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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양평 밸런스독, 반려견과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채 애견 펜션

감성적이면서 프라이빗한 애견 동반 펜션은 어떤 모습일까?

반려견과 떠나는 전국 숙소 투어

07. 양평 밸런스독, 반려견과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채 애견 펜션

Writer : 백승이 작가
Editor : ONDA 이채은 매니저

2022년 봄이 찾아오던 어느 날, 특별한 초대를 받아 반려견과 함께 양평에 위치한 밸런스독을 찾았다. 밸런스독은 4명부터 8명까지 지낼 수 있는 독채 한옥펜션으로,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오가기에 부담이 없었다. 

올해 12살이 된 반려견의 건강이 우려되어 여행을 떠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밸런스독에 도착함과 동시에 반려견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한옥으로 지어진 애견 펜션이면서 독채 펜션이라는 점이 그동안 봐왔던 곳들과 달라 가장 특별하게 다가왔다. 

반려견을 활짝 웃게 한 밸런스독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경험해본 애견 펜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성 숙소'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그다지 큰 기대가 없었는데, 밸런스독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보여줬다. 어디에서도 사진찍기 좋은 채광인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와 감성 소품까지 준비되어 있어 사람도, 강아지도 함께 하기에 충분했다.

객실에 들어서자 애견 펜션답게 웰컴 기프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안에는 강아지 간식, 장난감, 강아지 목욕 수건 그리고 배변 패드와 배변 봉투까지 알차게 담겨있었다. 강아지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거실로 나서니 커다란 6인용 테이블과 넓은 주방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었다. 

그동안 묵었던 숙소와 다른 점으로 다가와 눈에 띄었던 부분은 거실에 소파가 없었다는 점인데, 사람이 이용하기에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대신 단상처럼 올라가는 턱과 방석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높이가 있는 턱이라 반려견이 이를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서 따로, 또 같이 앉아 쉴 수 있다. 

보통의 애견 펜션은 강아지에게는 편하지만, 사람에게는 불편하거나, 또는 사람을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 강아지에 대한 배려는 조금 부족했던 곳이 많았는데, 이곳은 사람과 강아지 둘 다 충족하는 공간으로 보였다. 

또 다른 한 구석에는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높이와 크기가 다른 식탁, 그리고 밥그릇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나는 물그릇, 그리고 남은 하나는 밥그릇으로 제격이었다.  

강아지에게는 처음 방문한 낯선 공간이기에 실내도, 야외도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실내에 들어오면 바깥을 보고 싶어 하고, 독채 바깥에 마련된 넓은 마당에 나서면 다시 숙소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했다. 아무래도 혼자 마당을 즐기기에는 너무 넓은 모양이다. 

밸런스독의 야외 마당은 잔디 상태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울타리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봄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이라면 넓은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함께 피크닉을 즐겨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또 야외 곳곳에서 다양한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반려견과의 여행을 기념하며 가족사진을 잔뜩 찍고 올 수 있었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새로운 공간으로 변하는 야외 수영장

이미 독채 애견 펜션에 만족하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다른 공간이 있었다. 

바로 바비큐장과 수영장이었다. 야외에 마련된 수영장은 온수풀이 가능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지정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반려견의 컨디션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오롯이 나의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보통 다른 애견 펜션에서는 밤이 되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데, 이곳 밸런스독은 밤이 되어도 야외에서 밤을 즐길 수 있는 불멍 타임이 있다. 불멍 타임에는 마당에 있는 화로대에 장작을 준비해주신다. 준비해주신 장작만큼 반려견과 함께 불멍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로 감동과 만족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애견 펜션을 다녀봤다고 자부했지만, 이처럼 감성 가득한 애견 펜션은 처음이었으며 단연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애견 동반 숙소를 마주하면서, 한국에서 반려견을 대하는 문화가 점점 발전되고 있다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었다.

펜데믹 시대에 프라이빗 숙소가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나와 반려견만의 온전한 시간을 누리고자 프라이빗한 애견 동반 숙소를 찾는 사람들 역시 점차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양평 밸런스독이 감성적이면서도 프라이빗한 독채 애견 펜션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연재 목차

01. 강원도 평창 애견동반 리조트 3곳- 라마다/휘닉스/알펜시아

02. 강릉 바닷가 마을 애견동반 펜션, 엘까미노

03.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반려견을 위한 곳,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04. 인천 펫캉스 패키지 더위크앤리조트 알차게 즐기는 법!

05. 인천 영흥도 캠핑 컨셉의 애견펜션 글램독

06. 홍대 라이즈 호텔, 강아지와 함께하는 호캉스

07. 양평 밸런스독, 반려견과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채 애견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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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이
여행작가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웰시코기를 만나 나의 인생은 특별해진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로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