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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ght

2018-07-03

특별연재 : 잘되는 펜션 트렌드 2018, 01

잘되는 펜션 트렌드 2018

01. 펜션업 이해하기 : 펜션의 시작과 트렌드 알아보기

Photo by Tomek Baginski on Unsplash.jpg

글 ONDA 김지호 매니저

 

“한국 숙박산업에서 40%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 카테고리”

“전 국민의 여름휴가와 우리나라 숯, BBQ 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이라 불리우는 산업군”

“한 때 은퇴 후 희망 창업아이템으로 최상위를 차지하던 종목”

 

 

바로 펜션업을 표현하는 여러 수식문입니다.

우리나라 10만 여 개의 숙소 중 무려 4.5만을 차지하는 펜션은 전국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숙박업의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펜션이 도대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2018년 현재, 펜션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느껴지시나요?

 

매거진 ON은 이번 달부터 펜션업의 시작부터 현재, 그 변화와 트렌드를 파악해보려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펜션업주, 펜션창업의 꿈을 가진 독자 여러분을 위해 ‘더 나은, 지속가능한 펜션업’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식과 방법들을 나누겠습니다.

 

 

 

 

우리나라 숙박업과 펜션업에 대한 간단한 통계

대한민국 숙박업을 법적으로 구분할 때, 그 기준이 너무 분산/파편화되어 실제 숙박업의 통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광관련 법규부터 공중위생법까지 반영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통계는 실시간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네이버 지도 상에 등록된 숙소 검색결과를 중심으로 전국 숙박업소의 통계를 파악해보았습니다.

 

2018년 7월 초를 기준으로 전국 숙박업소는 약 83,738 건이 조회되며, 그 중 펜션이 34,047건으로 전체 숙박업소의 약 41% 정도가 펜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션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펜션의 어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 보면, 영어 단어의 연금(pension)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하여 ‘연금 생활자들이 숙소를 운영한다.’해서 펜션이 되었다 라던지, ‘노후자금(연금)으로 집을 짓고 운영’하여 펜션이라고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 외, 펜션(pension)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프랑스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실제 불어 단어 중에는 ‘하숙집 또는 작은 호텔’을 의미하는 팡시용(pension)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며 유럽 지역이나 유럽 문화권의 지역에 가면 이 단어를 사용하는 숙박시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외의 경우 흔히 펜션은 Vacation rental(휴가기간 숙소를 빌려 사용하는 것) 혹은 별장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되지만, 우리나라의 펜션은 이와 다르게 숙박과 취사시설을 함께 제공하는 전원주택 식 고급 민박 같은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숙박업의 대부분이었던 여관, 모텔, 민박과는 다른 숙박업인 펜션은 우리나라에 1999년 대부터 대거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등장하자마자 급격히 성장한 덕분에 우리나라에 엄청난 숫자의 펜션이 빠르게 공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는 기존의 숙박업 관련 법안으로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의 숙박업은 공중위생관리법에만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성격이 다른 펜션업의 규정때문에 이 법안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들이 생겨나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펜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법안과 규정이 제정되었습니다. 2003년 제정된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펜션업 규정,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휴양펜션업 규정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 외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시설 및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시설도 일반적인 펜션의 범위에 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법안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펜션의 법적인 문제 해결과 관련된 잡음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Photo by Eric Nopanen on Unsplash.jpg

펜션의 구성

20년이 가까워지는 펜션업 역사와 나이에 걸맞게 펜션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어느 정도 규정되었습니다. 이 요소는 호텔업이나 기타 숙박업과 유사한 흐름을 띄기도 하나 펜션만의 독특한 구성도 있습니다. 사실 각 숙소가 구성요소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일반화된 펜션의 구성요소와 그 내용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숙박 서비스와 제공시설

사실 펜션을 운영하시는 숙박 업주 대부분은 원 직장을 은퇴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숙박 서비스 자체에 대한 퀄리티가 호텔이나 여타 숙박업소를 좇아가기 어려운 편이죠. 예를 들어 사용한 이불을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경우는 일반적일뿐더러 시설 내 청소가 부족하거나, 시설이 노후되어도 변화를 꾀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등장하는 펜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며 수많은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호텔침구라고 일컫는 백색 침구류를 펜션에 도입하거나, 또는 시설의 청소와 유지를 위한 전문 청소시스템을 보유하는 등 새로운 펜션의 지표를 제시한 것입니다.

 

펜션의 시설은 모텔이나 비즈니스 호텔, 레지던스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는 적은 것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펜션 또한 다른 숙소와 비슷하게 쾌적한 숙박을 위한 TV, 냉장고, 헤어드라이어, 에어컨 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펜션은 이에 덧붙여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 등 조리시설을 갖춰 다른 숙박업 분야와의 차이점을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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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설/서비스

펜션은 대부분 산과 강, 바다 등 자연환경 주변에 자리하고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여가시설이 펜션과 함께 있는 편입니다. 축구장, 족구장, 수영장 등과 같은 간단한 스포츠 시설이나 가족, 친구, 또는 동반한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바베큐장 혹은 야외 취사시설이 그 예입니다. 또한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이에 맞춘 스포츠 용품 대여나 바베큐 도구 대여, 그리고 숯불이나 육류 판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숙소가 위치한 환경에 따라 제공하는 시설이나 서비스가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체계

펜션은 숙소의 위치나 지리적 특성상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실하게 구분되며, 이용하는 고객층과 여행 패턴이 명확하여 일반 숙박업소와는 완전히 다른 가격 체계를 보입니다. 호텔이나 모텔 등 도심에 위치한 숙소의 경우 가격을 설정하는 체계나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펜션의 경우 이를 설정하기 위한 시스템이나 방법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연히 설정된다거나 별도의 레퍼런스가 없어 가격의 합리성과 적정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펜션의 객실 가격은 비수기 평일과 성수기 주말의 차이가 심하게는 10배 가까이 나기도 하며, 이로 인해 고객들의 국내 숙박업에 대한 가격적 피로도가 상당히 높고 숙소 자체 퀄리티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편입니다.

 

 

 

 

변화하는 펜션업

펜션의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좋은 자연환경 근처에 숙소를 건설하는 걸 넘어 깨끗한 침구류와 더 나은 숙박환경을 제공하려 신경쓰며 서비스의 질 자체를 끌어올리는 운영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각 펜션마다 많은 고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컨셉과 다양한 개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펜션 운영을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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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화하는 펜션 트렌드를 보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펜션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거 가족 중심의 여행객이 주도하던 펜션의 소비는 최근 커플과 1인 가구, 또는 애완동물 동반 가구 등으로 나뉘어진 고객 층의 유입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에 맞추어 각 고객층 별 펜션 카테고리가 새롭게 생겨나며 펜션 가격대와 제공하는 서비스가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동시에 해당 펜션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나 환경이 차별화 포인트로 점점 중요해지며 단순히 바닷가, 폭포, 강 부근 등 그동안 자연환경에 따랐던 펜션 입지 선정을 벗어나 다양한 장소에 펜션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0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펜션이 빠른 속도로 변화함을 확인할 수 있죠.

 

여행 환경과 IT 환경의 발달로 인하여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트렌드에 민감한 숙박업소는 이에 맞춰 빠른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술과 거리가 있었던 과거의 펜션업은 느리게 바뀌었고, 뒤쳐졌습니다. 이제 펜션도 이에 맞춰 여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할 차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성향과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펜션을 하나 둘 바꿔나가야 합니다. 지금부터 매거진을 통해 ONDA 서비스팀과 매거진 ON 발행팀이 안내하고 제안하는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읽어본 후, 우리 펜션에 차근차근 적용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연재목차]

2018.07 펜션업 이해하기

2018.08 잘되는 펜션 분석

2018.09 객실과 서비스

2018.10 인테리어 짚어보기

2018.11 가격 설정과 성수기 기간 설정하기

2019.12 공실률 낮추기

2019.01 숙소의 예약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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