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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18-09-07

2018년 9월 숙소 01. 오붓한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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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타입: 디자인 펜션

주소: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가둔지길 24

객실타입: 트윈베드룸, 복층룸

부대시설: 최고급 메모리폼 매트리스, 바베큐장(훈연기), 인터넷

주변관광지: 사천해변, 순포습지공원, 해다리바위, 영진항, 갈골한과마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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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숙소 소개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붓한 강릉을 운영하는 정성태입니다. 아내와 함께 이곳을 꾸려나가고 있는 초보자이기도 해요. 강릉 사천해변 앞에 위치한 ‘오붓한 강릉’은 올해 6월에 오픈한 디자인 펜션인데요. 제가 1년여 동안 직접 설계 및 시공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큰 애착이 가는 공간이랍니다.

오붓한 강릉은 펜션이 위치한 곳에 소나무 숲과 바다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만큼 ‘자연이 주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창의 위치와 크기를 많이 고민했어요. 인테리어 요소를 최대한 미니멀하게 구성한 이유도 창에서 유입되는 자연을 부각하기 위함이었죠. 그렇게 만들어진 오붓한 강릉은 총 3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바비큐장, 2층은 트윈베드룸 2개 (3인실), 3층은 복층룸(최대 4인실)으로 구성되어 총 1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Q 펜션을 시작하신 계기와 ‘강릉’이라는 지역을 선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제가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을 오랫동안 업으로 삼고 해왔는데요. 몇 년 전 H 업체의 강릉점 시공을 맡아 함께 일하다 그 대표님께서 강릉에서 함께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렇게 직장을 위해 처음 강릉으로 내려오게 되었지만, 이 도시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어요. 때마침 당시 강릉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그 아이템으로 펜션을 생각하고 있을 찰나, 바다 앞에 있는 좋은 토지를 구매할 기회가 생겼죠. 이 토지에 어떻게 나만의 것을 만들어갈 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고, 펜션뿐만 아니라 저희가 살아갈 집이기도 한 곳을 만들자고 해 지금의 오붓한 강릉이 탄생했습니다. 결국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져왔던 “직접 지은 집에 살고 싶은 로망”을 이뤄내어 참 좋습니다. (웃음)

 

 

 

Q 펜션 명인 ‘오붓한 강릉’은 어떻게 탄생한 이름인가요?

아내) ‘오붓한 강릉’은 제 동생이 지어준 펜션 이름이에요. 제 동생이 음악, 공연 연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오붓’이라는 단어를 원래 사용하고 있었어요. 동생에게 이 단어의 의미를 물어보니 ‘오붓’은 ‘홀가분하면서 아늑하고 정답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단어가 굉장히 탐나 동생에게 부탁해 그 이름을 가져오게 된 게 펜션 이름의 시작이었어요. 강릉에 있는 오붓한 공간, 일상의 고단함을 벗어던지고 아늑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오붓한 강릉이 이 의미를 잘 담아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오붓하다’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참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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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붓한 강릉’이 디자인 펜션이라고 하셨는데, ‘디자인 펜션’이란 무엇인가요? 건축 일화를 알고 싶어요!

제가 업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오랫동안 해온 만큼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으로 집을 짓는 만큼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단순하게 보면 디자이너가 직접 지은 펜션이라 ‘디자인 펜션’이라고 할 수 있겠고,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음… 매우 고민…) 모던함과 미니멀함을 베이스로 한 깔끔하고 세련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현재 오붓한 강릉이 있는 토지 형태가 긴 직사각형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 긴 땅을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을 했는데, 건물 형태를 계단식 구조로 만들면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공간이 되니 바로 솟은 것보다는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형태가 될 것 같았어요. 결국 토지를 산 후 설계 단계만도 약 7~8개월이 넘게 걸리는,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에 고심을 가장 많이 했었던 시간을 보냈죠.

또 제가 이 공사를 하기 전에 컨테이너 커피숍을 하나 만들게 되었는데, 요즘 인더스트리얼이라는 기법, 즉 공장 같기도 하지만 내부는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 방식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공간도 사람들에게 비슷한 느낌을 주고 흥미롭게 보일 수 있는 걸 구상하려고 노력했어요.

막상 건축을 마친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제가 인테리어만 약 13년을 했지만 건물을 지어본 건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아 인테리어 부분을 떠나 건축에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군데군데 보이거든요. 그래서 후회도 가끔 하지만, 많은 고객분들이 찾아주셔서 참 감사한 일이죠.

 

 

 

Q 객실 인테리어와 건축물 구성이 굉장히 독특한데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하게 되셨나요?

처음에 저희가 오붓한 강릉의 타깃을 잡을 때 최대 3~4인실을 만들며 어린아이를 데려오는 가족과 동성 친구들을 잡았어요. 전체 객실은 창을 소나무 숲 쪽으로 내어 아침에 일어나거나 침대에서 누웠을 때, 앉았을 때 그 숲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맨 처음 전 객실 내 트윈 베드를 추구하고 고집한 이유는 확실해요. 아기를 데려오시는 가족들은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푹신한 공간, 여성끼리 놀러 오는 고객은 펜션에 와서 서로 대화하는 공간, 함께 자고 놀고먹는 공간을 원하시는데요. 만약 침대가 없다면 매트리스를 붙여서 넓고 아늑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트윈 베드를 구성하되 붙여서 쓸 수 있도록 매트리스만 놓았어요. 그래서 오시는 손님들도 이 베드로 평상 같은 공간을 만들어 수월하게 이용하시고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말씀을 해주세요. 복층 구조의 객실은 또 4인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에요. 파이프를 직접 공수해 거실 등을 자체 제작했고 외/내부 인테리어도 자금(?)의 한계로 제가 몸으로 직접 다 지었어요. 볼트도 제가 다 채우고, 들고, 건축하며 살도 15킬로 넘게 빠졌었죠. (웃음)

또 다른 구상은 아일랜드형 주방인데요. 구조를 조금 말씀드리자면 보통 집의 부엌이 벽에 붙어있잖아요. 그런데 주부들이나 여성들이 보통 사용하지 않는 구조를 체험하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가운데로 배치해보았어요. 처음에 제가 주방을 생각하며 가장 크게 그린 게 “소통”이에요. 펜션 이름도 오붓인 만큼 가족들이 왔을 때도 친밀감 있는 풍경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부엌이 가운데에 있고 테이블을 그 앞에 두면, 누군가 요리를 하거나 준비를 할 때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 그려지잖아요. 특히 땅의 폭이 좁아 최대한 수직 구조를 사용해야만 해서 그 구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선형 객실 형태를 만들었죠. 이 형태도 침실과 부엌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서로 밀접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Q 오붓한 강릉을 찾아주시는 주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나이, 성별, 국적 등)

2018년 6월에 처음 오붓한 강릉을 오픈하고 나서, 벌써 2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주로 20~30대 젊은 층의 우정 여행이 많았습니다. 특히 2~3명씩 놀러 오시는 여성 손님들이 약 50% 정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시고 그 외 연인 고객도 꽤 계세요. 미취학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약 20% 정도로 두루두루 많이 오시더라고요.

이유를 찾아보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붓한 강릉‘의 장점 중 하나가 아까 객실 구성에서 말씀드렸던 ’평상형 트윈 매트리스‘가 있다는 것이에요. 평상형 트윈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2개를 붙인 가족형 침대 구성이라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오손도손 지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Q 펜션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 혹은 이것은 참 좋다 하는 점이 있다면?

‘오붓한 강릉’의 장점인 트윈 매트리스 커버의 교체와 세탁물의 양이 두 배로 많은 것이 힘든 점이라면 힘든 점이랄까요? 매트리스가 보통 2분이 오시거나 하면 더블 침대가 많으니 침구가 한 세트만 나오는데, 저희는 모든 객실이 트윈 베드를 놓다 보니 무조건 두 세트의 침구가 나와요. 혹여 한 침대를 이용하지 않으셨다고 해도 한 번 손님이 왔다 가시면 전 침구를 교체하는 것이 저희의 방침이라, 기본적으로 한 방에 6개 이상은 나오니까요. 그래도 저희가 열심히 쓸고 닦고 있어요. (웃음) 물론 다른 곳도 열심히 청소하시겠지만, 저희도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려 노력해서 고객님들께서 많이 만족하고 가시는 것 같아요.

펜션을 운영하며 참 좋고 행복했던 점은 다녀가신 고객님들의 후기 사진과 글을 통해 그분들이 저희 펜션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가셨다는 느낌을 받을 때요. 이 공간에서 만들어진 그분들의 순간과 추억을 후기를 통해 공유할 때 정말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Q 오붓한 강릉은 어떻게 홍보를 진행하고 계시고 예약은 어떤 경로로 많이 들어오나요?

다녀가신 손님들께서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사진과 후기를 올려주셔서 자연스레 숙소 홍보가 잘 되고 있어 참 감사합니다.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로 이루어지고 전화 문의도 많이 주시는데요, 만약 홈페이지로 문의하시면 ONDA가 제공해주신 실시간 예약창을 사용하거나 직접 1 대 1로 연락을 드려 예약을 받는 형식이에요. 초반에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예약을 받았는데, 지금은 ONDA에서 캘린더를 제공해주셔서 그걸 보고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답변을 빨리 드릴 수 있어 좋아요. 최근 가장 성수기라 당일에 전화 주시는 손님들도 많이 계시는데, 방이 한정된 만큼 예약이 가득 차 있어 받지 못할 때 죄송한 마음도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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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SNS를 잘 활용해주시는 것 같아요. SNS로 홍보 잘하는 꿀팁 전수 부탁드립니다!

아내) 저희가 이 펜션을 준비하는 기간이 되게 오래 걸렸어요. 공사를 마치고 오픈 준비를 할 때도 둘러보다 보면 뭔가가 계속 부족한 것 같고 해서 오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눈 딱 감고 오픈했는데 손님들이 좋게 봐주시고 인스타그램의 후기를 잘 남겨주셔서 그게 입소문이 났던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의 성향을 말씀드리자면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조금 벗어난 사람이에요. 이 건물의 디자인이라든지, 다른 펜션과는 차별된 인테리어라든지, 홍보 방식에 차별을 두는 것 등 독특한 남편의 생각이 많이 담겨서 티가 나고 있다고 느껴요.

특히 펜션 오픈을 앞두고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보통 고객들이 숙소를 찾게 되는 경로는 대행업체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숙소를 숙박 예약 대행사에 올리거나 파워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면 노출도 빠르고 예약도 잘 들어올 것 같아 제안했었는데, 남편은 그렇게 예약을 받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을 비쳤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안 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만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만들어나가다 보면 조금씩 이 공간의 의미를 알고 찾아주실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강릉지역 페이스북에 오픈 소식을 알렸는데, 생각 외로 많은 분이 찾아주셨어요. 또 감사하게도 오셨던 고객께서 많은 비율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멋진 사진과 이야기로 저희 펜션 이야기를 여러 채널에 올려주고 계세요. 그런 부분들이 다른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저희가 홍보를 엄청나게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방적인 전달 방식의 홍보가 아닌 우리만의 스토리와 정체성을 잘 살리고 담아내는 것. 그것이 홍보를 잘하는 비결 아닐까요? (웃음)

 

 

Q ONDA 서비스는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고, 사용하시면서 어떠셨나요?

저희가 펜션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예약현황을 한눈에 볼 방법이 없을까 찾던 중에 실시간 예약을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 ONDA를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디자인이 너무 간편하고 예쁜 거예요. 파란색 폼의 단순한 구성과 깔끔함, 색감이 좋아 전화를 드렸고, 그렇게 감사하게도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셔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막상 사용해보니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한 시스템이어서, 빠르게 예약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숙소 주변 볼거리나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펜션 바로 길 건너에 서핑을 할 수 있는 사천해변이 있어요. 강원도 지역에서는 양양이 서핑으로 유명하지만, 강릉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 요즘처럼 해가 뜨거운 8월의 낮에는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소나무 숲길이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도 있답니다. 오붓한 강릉의 창밖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이 바로 이 거리죠.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한 순포습지공원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 드려요.

맛집은 워낙 유명하고 다양한 곳이 많지만, 가장 가깝게 있는 곳은 커피의 도시인 강릉에서 유명하기도 한 테라로사와 보헤미안 커피에요. 식사는 보통 외식이 반, 해 드시는 분들이 반인데 직접 랍스터나 와인을 사 와서 요리해 드시는 분도 있고 바비큐도 많이 이용해주세요. 저희가 조식을 아직 제공하고 있진 않지만, 비수기를 앞두고 제과 쪽으로 디저트형 웰컴푸드를 제공해드릴 계획을 짜고 있어요. 오픈하자마자 성수기가 닥쳐와 너무 바쁘고 여력이 안 되었는데, 직접 베이킹을 하는 만큼 꼭 한 번 드려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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