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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18-10-09

2018년 10월 숙소 02. 포천 꿈꾸는 숲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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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타입: 펜션

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719-3

객실타입: 패밀리룸, 커플룸

부대시설: 주방, 야외 BBQ, 전용 테라스, 그네, 야외 풀장, 세미나실

주변관광지: 고모리저수지,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허브 아일랜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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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숙소 소개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천 꿈꾸는 숲 펜션 운영자이자 대표 최선광입니다. 포천 꿈꾸는 숲 펜션은 작년인 2017년 7월 처음 지어져 이제 만 1년이 넘었어요. 저는 펜션업 종사자가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로 펜션 운영을 하게 되어 직접 건축 현장에 참여하며 이 펜션을 지었어요. 포천 지역에서 부상하고 있는 고모리에 자리를 잡았고, 산 쪽에 위치한 덕분에 경치가 좋고 맑은 공기를 언제든 즐길 수 있어 휴식과 힐링이 컨셉이에요. 사실 이곳에서 펜션을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잘 안되면 임대업으로 수익 구조를 바꿔볼까 했는데 아직까진 반응이 나쁘지 않아 좋네요. (웃음)

현재 4개의 건물동과 각 동 당 12평의 객실이 4개씩 있는데 지금은 열두 개의 객실만 운영해요. 1층은 온돌 형식의 패밀리룸으로 최대 8인, 2층은 침대가 있는 커플룸으로 최대 6인까지 수용할 수 있어요.

 

 

 

Q 펜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특별히 포천 지역을 선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제 아내가 고등학생 시절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장인어른께 했었대요. 원래 장인어른께서 가평에 땅이 있었다가 매매하셨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간 그곳에 펜션이 생긴 걸 보신 후 딸의 말이 기억에 남으셨나 봐요. 저희가 결혼한 후 장인어른이 포천 쪽에 자리를 잡으시면서 이 지역에 펜션을 지어보는 건 어떠냐고 말씀해주셨고, 저희도 좋은 기회로 여기 땅을 매입해 펜션 건축과 운영이 시작되었어요. 처음부터 특별히 포천 지역에서 펜션 운영을 계획하지 않기도 했고, 크게 할 생각도 없었는데 상황이 벌어지면 그에 맞춰 유동성 있게 움직이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왔네요.

그 때문인지 처음에 펜션 컨셉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일반적인 펜션을 놓고 비교해봤을 땐 여긴 아무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시행착오도 겪고 몇 달 운영을 하면서 감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답니다.

 

 

 

Q 우리 숙소를 주로 방문하는 고객층은 누구이고, 자주 사용되는 시설은 무엇인가요?

펜션의 형식과 객실 자체가 넓기도 하고 원룸형 단체 공간이라 가족, 단체, 워크숍, MT 위주의 모임으로 많이 방문해주세요. 다른 펜션보다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 있어 예약 고객 중 70% 이상이 단체 고객이거든요. 추가로 오는 사람들은 융통성 있게 수용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단체 고객은 현장에서 예측 불가한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는 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커플은 거의 없고 가족 위주의 4인~6인 손님이나 많게는 대가족으로 12명, 단체는 30명부터 전체 펜션을 예약해 80명까지도 온 적이 있어요.

지금 부대시설로는 탁구장이 유일한데, 여기에 족구장을 추가하려고 해요. 펜션이라는 사업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실제 운영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점점 펜션의 범위도 넓어지고 규모도 커지는 것 같아요. 또 펜션 내 세미나실이 없어 단체 고객에겐 아쉬운 요소인데, 다행히 바로 옆 카페의 세미나실을 연계하여 제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어요. 그곳 주인께서 저희와 친한 사이라, 펜션 투숙객에게 해당 카페의 허브 아로마 체험을 제공하기도 하고 카페 세미나실도 사용하게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단체 고객이 세미나실을 문의할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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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꿈꾸는 숲은 허브 아로마 체험, 보드게임 대여, VOD 서비스 등의 특별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시는데,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펜션은 딱히 인기 있는 공간이나 서비스가 없는 것 같아요. 펜션의 컨셉을 최종적으로 잡으면서 정말 불필요한 부분은 다 제거하고 가장 기본적인 부분, 즉 펜션의 순기능만 제공하자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부가서비스를 설명하자면 먼저 허브 아로마 체험의 경우 위에 말씀드린 카페와 협의해서 만들어놓은 서비스에요.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 그 분야에서 상당한 권위를 갖고 계신 교수님이셔서 매달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시며 전문성도 입증되었고, 체험도 유익해 보여서 서비스를 개설했어요. 그런데 카페가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가족이나 커플보다는 단체 고객이 많아 수요는 거의 없긴 해요.

VOD 서비스는 올레 TV를 설치해 무료로 다양한 채널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고, 단체 고객이 많은 만큼 보드게임을 대여해드려서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게 만들었어요. 필요한 것만 갖춘 덕분에 운영비 측면에서 절감을 많이 보는 편이라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은 잘 내는 것 같아요.

 

 

 

Q 고객이 우리 숙소를 좋아하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숙소 자랑 한 번 해주세요~

방이 일단 생각보다 넓고, 생각보다 괜찮네! 라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요? 기대하고 오는 분들은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대가 없으신 분들은 반응이 좋아요. 고객이 가장 크게 만족하는 점이 사이트에 올린 방 사진보다 실물이 조금 넓다는 부분이었어요. 다른 원룸 펜션은 대부분 객실 크기가 4평, 6평인데 저희는 원룸치고는 큰 12평이거든요. 사실 펜션 사진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핸드폰으로 객실을 촬영했기 때문에 고객을 속이지 않고 사실을 전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적정한 가격이요. 펜션 홈페이지도 업체를 쓰면 비싼 비용이 들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도 않는 것 같아 직접 만들었어요. 도메인 비용을 다 합쳐도 1년에 30만 원이 안 드니 비용 절감을 많이 했죠. 나름 이것저것 잔재주가 많아 비용을 절약하고, 고객에겐 그 절약한 비용을 저렴한 가격으로 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 패키지를 꼽을 수 있어요. 펜션 시장을 분석해보니, 대부분의 펜션 인원 기준이 모두 2인으로 한정된 거예요. 그런데 꿈꾸는 숲 펜션은 기준 인원이 4명이니까 이를 더 묶어서 단체로 판매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온 서비스가 바로 “투룸 패키지”인데요, 두 객실을 묶어 8인부터 예약을 받는 방식이에요. 펜션 운영을 한두 달 해보니 감이 생겨 이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 패키지의 인기가 상당히 좋아서 놀랐답니다.

 

 

 

Q 펜션을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 혹은 힘들었던 점,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다른 펜션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손님들이 기본적인 규칙조차 지키지 않으실 때 가장 힘들어요. 저희가 아무리 규칙을 만들어 여기저기 붙여놔도 손님들께 어필이 잘 안되고 현장에서 예측 못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잖아요. 예를 들어 저희 펜션이 애견 동반이 가능하긴 하지만 미리 통보하지 않고 개를 데리고 온다던가, 말씀해주신 방문 인원이랑 실 방문 인원이 다를 때도 참 많아요. 또 단체 펜션 특성상 시끄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무래도 펜션 방음에는 한계가 있어서 고객님들이 불편을 느끼실 경우도요. 저 혼자 펜션을 대부분 관리하고 있어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운영하면서 좋았던 기억은 역시 고객님들이 펜션에 만족하셨을 때라거나, 제 자랑 같지만 단체 상품을 진짜 잘 만들었구나 싶을 때 제일 뿌듯하죠. 일단 투룸 패키지라는 명칭이 고객이 보시기에 단체라는 인식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이 패키지가 반응도 좋았고, 만들고 나서 예약도 많이 증가했죠.

하루는 아마추어 가수분이 고객으로 방문해주셨던 적이 있어요. 그날이 최초로 만실이 되었던 날이기도 해 가수분이 앰프를 두고 계속 노래를 하셨거든요. 투숙객 중 한 팀은 제 친구였는데 그 친구도 정말 좋다고, 계속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7080 라이브 카페 같은 좋은 분위기가 되었었어요. 덕분에 새벽이 되도록 한 번도 항의가 들어오지 않는, 모든 고객님이 대동 단결되었던 그런 날이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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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숙소를 운영하면서 고민되는 부분과 그 해결방안이 있다면?

평일에 어떻게 공실을 채울까 하는 게 큰 고민이죠.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고심해봤는데 역시 본인이 잘 알고 관심 있는 걸 해야 고객님들께 어필이 되고, 좋은 서비스가 나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 스파 설치도 생각해봤지만 큰 비용이 들어 포기했어요.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제가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애견 펜션은 조금 힘들 것 같고, 대신 아이가 있다 보니 키즈 펜션을 계획하고 있어요. 현재 보유한 건물 동 중 1~2개 정도를 키즈 펜션으로 리모델링해서 운영해보면 어떨까 생각 중인데요. 사실 펜션 컨셉이나 운영 방식을 바꾸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여서 꼼꼼히 계획하고 검토해서 시행할 예정이에요.

 

 

 

Q 펜션을 운영하기 전과 이후, 달라진 점은?

펜션 운영 전에는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었는데 지금은 쉬는 날이 없어요. (웃음) 모든 숙박업 종사자분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펜션은 대부분 주말에 예약이 몰리다 보니 평일 5일을 쉬고 주말 이틀을 일하게 되죠. 그리고 포천 지역 특성상 주말에 장사가 되는 편이에요. 대신 평일에는 그저 쉬는 것이 아니라 객실 청소도 좀 더 깔끔히 하고 건물 보수도 하고 있고요, 제가 펜션 운영뿐만 아니라 가게 운영, 임대사업 등 다양한 일을 함께하고 있어서 더 바쁘게 된 것 같아요.

 

 

 

Q 앞으로 꿈꾸는 우리 숙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꿈꾸는 숲 펜션에 엄청난 걸 바라진 않지만, 그저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단순한 펜션 사업뿐만 아니라 현재 건축이나 임대 사업 등 지속해서 제가 하는 일, 또 하고자 하는 일과 꿈꾸는 일이 참 많기 때문에 펜션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 생각은 없거든요. 그래서 꿈꾸는 숲 펜션은 지금처럼 청결과 단체 운영에 꾸준히 집중할 예정이고, 앞으로 계획을 잘 짜서 관리하기 편하고 큰 신경을 안 써도 되는 펜션을 만들어 지금처럼만 잘 운영되었으면 해요. 현재 계획 중인 키즈 펜션도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탄생시켜 꿈꾸는 숲 펜션과 같이 잘 이끌어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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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ONDA 서비스는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고, 사용하시면서 어떠셨나요?

펜션 운영을 시작하면서 반드시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역시나 인터넷 검색을 하니 ZARI(ONDA의 옛이름)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이용을 하다가, 큰 오류가 한 번 발생해 타 업체로 바꿨었어요.

그런데 ONDA가 이번 5월에 펜션 프로그램을 리뉴얼하면서 편리하고 예뻐진 걸 보고 다시 ONDA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핸드폰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저한테는 이 앱이 가장 좋고 편리한 기능인 것 같아요. 현장에서 고객이 방문하셨을 때,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입실을 확인하고 방 안내를 해드리고 있거든요. 유동성이 있어 너무 좋고 거의 이것 때문에 온다를 쓰는 거라고 할 정도예요. (웃음) 그래서 웹보단 앱을 많이 쓰는 편이죠. 이외에 문자 자동 입력-연동 시스템도 너무 잘 쓰고 있어요. 타 업체에서 예약문자가 오면 기본적인 정보는 바로 입력되고, 틀린 부분이나 나머지 입력할 부분은 조금 수정을 하면 되니까요. 업데이트 이후로 상당히 서비스가 좋아져서 만족하고 사용 중이랍니다.

 

 

 

Q 마지막으로 포천 지역에서 숨겨진 볼거리나 맛집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저희 숙소 바로 옆 골목에 유명한 포천 카페인 Cafe 숨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포천 지역에서 가봐야 할 곳 Top 10 안에 드는 것 같아요. 커피가 비싸긴 하지만, 그 퀄리티가 좋고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가 정말 독보적으로 예뻐요. 원래 미술관이었던 공간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사진이 정말 잘 나오는 포토 스팟으로도 이미 유명해져 있답니다. 펜션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많은 분이 가끔 착각하시고 저희 펜션 쪽으로 올라오시기도 하는 아주 가까운 거리라 오시는 고객께 자주 추천해 드리는 장소예요.

최근 포천으로 오는 고속도로가 개통하고, 펜션 앞의 도로 사정이 좋아지고 나서부터 유동 인구가 많아졌어요. 근처에 카페촌도 있어서 드라이브로도 많이 오시고, 저수지도 있어서 여기가 명소 아닌 명소가 되어 가족 나들이로 가볍게 많이 찾아주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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