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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19-03-08

2019.03월 숙소 01. 속초 위드유 호텔&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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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타입 : 호텔, 게스트하우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동해대로 3993

객실타입 : 더블룸, 트윈룸(벙크), 트리플룸(디럭스), 패밀리룸(스위트), 도미토리

부대시설 : 카페, 미팅룸, 영화관, 도서관, 오락시설, 세탁실, 가든, 공용주방, 비즈니스시설

주변관광지 : 청초호 호수공원, 조도, 설악해맞이공원, 청대산, 대포 외옹치, 범바위, 학무정, 등대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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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숙소 소개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속초에서 위드유 호텔&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이종근이라고 합니다. 저는 숙소 운영 전 정부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건축업에 종사했는데요. 특성상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해야 하니 직원 숙소를 항상 구해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편히 놀 수 있고, 사색을 즐기기도 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임대사업을 하면서도 퇴직 후까지 이어서 일하는 걸 고민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With U Hotel & Guest house 는 2016년 10월 중순에 오픈한 숙소로 기존 건물을 인수하여 골조만 남겨두고 건물 전체를 5개월에 걸쳐 직접 리모델링하며, 제 가치관을 녹여낼 수 있었어요.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의 느낌을 모두 담은 숙소 컨셉상 젊은 층, 특히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잡았는데요. 숙소를 예약할 때의 결정권자가 대부분 여성이라, 친근하고 화사하면서도 여성 친화적인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덕분에 제 딸과 그 친구들에게도 아이디어를 얻곤 했죠. 제 딸이 시각디자인을 전공해 숙소 오픈 준비 과정과 로고 제작 등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고요.

 

 

Q 한국관광공사 품질인증 우수 숙소인 위드유, 혹시 이 제도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한국관광공사 품질인증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고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한 제도로 알고 있어요. 저는 이전부터 정부 관련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국내 여러 정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특히 관광산업에 있어 품질인증을 위한 요건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특히 한국관광공사 품질인증제는 대형 호텔이 아닌 중소형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도라 기존 대형 호텔 등급을 체계화한 것과 같이 중소형 숙박업소도 등급을 보유해 품질이 높고 충분히 좋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답니다.

저희 위드유는 최우수 등급인 프리미어 등급으로 선정되어 이 공식 정보를 판매 사이트에 올렸어요. 해외 사이트에서 저희 숙소를 보고 오시는 외국인 고객분들도 이를 통해 여기를 정부 공인 숙소로 이해하니 안심하고 투숙하세요. 숙소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자료나 근거가 되는 게 품질인증제의 장점인 것 같아요.

 



 

 

 

Q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의 새로운 조합이 위드유에 있어 정말 신기해요!

프랑스나 스위스 등 유럽에는 미니 호텔이 많다고 들었어요. 물론 미니호텔이 저희보다는 규모나 공간도 작지만, 객실 특성이 비슷하니 이를 벤치마킹하여 상호에 호텔이란 단어를 추가했어요. 특히 위드유는 호텔 뒤편에 마당, 정원, 사택 등 총 360평 정도의 넓은 여유 공간이 있어 게스트하우스 건물을 독립 건축할 수 있었어요. 이 덕분에 모텔 느낌이 나는 ‘부티크 호텔’이 아닌, 어반 스타일의 호텔과 컨트리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가 합쳐진 ‘호텔&게스트하우스’가 된 거죠.

그래서 위드유는 객실 타입이 8인 도미토리를 포함해 가족실, 3, 4, 6인실, 커플룸까지 정말 다양해요! 총 25개의 객실에 100명 이상 수용도 가능한 덕분에 연인, 가족, 홀로 오시는 고객까지 방문 층의 폭도 매우 넓고요. 흔히 힘들지 않냐고들 물어보시지만, 사실 이 모든 분이 오실 수 있는 숙소를 만들자고 결심한 후 시작한 터라 관리도 어려울 게 없는 것 같아요. 커플 고객이 오셨다가 만족하고 부모님과 재방문하시기도, 친구끼리 개인실에 투숙하며 도미토리가 궁금해 혼자 따로 찾아오시기도 했어요. 지하 공간에서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해드려서 두 커플이나 결혼한 사례도 인상 깊고, 3번 이상 재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여기서 상견례 하신 연인의 추천으로 게스트하우스 체험을 위해 양가 부모님께서 함께 방문하신 적도 있으니 너무나 다양하죠? 다 함께 머물면서도 마치 내 집같이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저희 위드유의 장점이 아닐까 해요.

 

Q 숙소 위치로 속초를 선택한 이유와 가장 인기가 많은 객실 및 주 고객층은 누구인가요?

지속할 수 있는 운영 장소를 찾다 보니 교통이 편리함은 물론이고, 꾸준하게 알려진 관광지인 속초에 자리 잡게 되었어요. 제가 강원 지역에서만 토목 공사를 20년 정도 하고, 군 생활도 강원도에서 했으니 강원도와는 인연이 참 깊기도 하네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버스터미널이 바닷가에 위치한 곳은 속초밖에 없을 거예요. 속초는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한 설악산도 있어 뚜벅이로 여행하시는 분들도 자연과 함께하며 진정한 나만의 성찰을 하기에 좋은 여행지이기도 해요. 위드유가 위치한 곳은 산과 바다, 터미널이 있으니 여행에 최적화된 장소이지 않을까요?

위드유는 커플 고객이 많이 오셔서 주로 더블룸의 인기가 가장 높아요. 객실은 일반 침대가 아닌 바닥에 단층을 만들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올려놓은 구조인데요, 외국 분들이 보셨을 때 편안한 침대 사용을 하면서도 한국식 온돌 느낌을 체험할 수도 있어 합리적이고 독특하죠. 최근 많은 숙소에서 저희 숙소를 모티브로 해 따라 하신 걸 보니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해요. 복층으로 구성된 6인실과 도미토리도 인기 있는 객실로 특히 도미토리의 경우 흔들림 없는 침대를 위해 철제와 나무 자재를 사용하여 직접 제작했어요. 여기에 캡슐룸 형태로 블라인드를 달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답답하지 않도록 만들었죠. 이 객실은 대부분 2~30대 젊은 여성분들이 방문하시는데요(80% 이상), 요즘은 남성분들도 친구끼리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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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털이나 블로그에 깨끗하고 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아요. 고객을 이끄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사실 별다른 전략은 없고, 고객분들께 먼저 인사하고 평소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말을 할 때 좀 더 부드러운 표현을 쓰려고 하지요. 위드유는 외국 분들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안내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어요. 특히 관광지 방문 시 혹시 택시비를 더 내거나 헤매는 분이 있을까 봐 먼저 어딜 가실지, 어디서 뭘 타고 가면 좋을지 등 교통편이나 식사, 관광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고 제안하는 편이죠.

운영 주체인 저와 직원의 마음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직원들에게도 항상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먼저 다가가서 도울 수 있는 건 최대한 도와드리고, 언제나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 또한 중요하고요.

간혹 큰 수건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후기 점수가 깎인 적도 있었어요. 저는 처음엔 작은 수건을 쓰는 ‘코리안 스타일’을 체험하시라는 생각으로 수건 개수를 충분히 제공했는데 이가 문화적 차이로 불편하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 이후로는 외국 분들이 오시면 큰 수건도 함께 비치한답니다.

 

 

Q 후기에서도 유명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계신데, 어떤 인연과 사연이 얽혀 있는지 궁금해요.

이 친구는 휴학하고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온 파울이라는 직원이에요. 파울은 한국에 온 지 4년 정도, 저와 함께 일한 지는 벌써 3년째로 곧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죠. 파울과는 위드유를 공사할 때 지인에게 우연히 소개를 받아 알게 되었는데, 마침 파울이 인테리어를 공부하고 있어 함께 일할 수 있었어요. 마침 제 큰아이와 나이가 같아서 시간이 흐른 지금은 직원이 아닌 식구가 된 느낌이랍니다.

파울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등 무려 4개 국어를 구사하는데요. 한국어는 일반적인 한국 사람과 비슷할 정도로 일상 회화를 구사하는 등 최고 수준인 것 같아요. 이 친구가 고객에게 한국어로 말을 건네면 재미있어하시기도, 가끔 깜짝 놀라시기도 하세요. 외국인 직원이 있는 숙소가 많이 없다 보니 생소하고 이국적이라고 말씀하시는 고객분들도 많으시고요. 파울과 정이 참 많이 들었는데, 학업을 마치고 나중에 또 기회가 닿아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Q 카페, 영화관, 게임룸, 미팅룸, 도서관 등 건물 안에 여러 편의시설을 갖춰 놓으신 이유가 있나요?

숙박업소가 다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숙소 건축 시 고객이 더 편히 쉴 수 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장소를 만들고 싶었죠. 마침 공사를 들어가기 전 이곳의 지하 공간이 꽤 넓다는 걸 알게 되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요. 단순히 소파나 의자를 가져다 놓는 게 아닌 계단형 구조로 극장처럼 영화 관람을 할 수도 있고, 연인의 이벤트나 세미나를 여는 공간이 될 수도 있는, 마치 내 집에 온 것처럼 착각할 만큼 좋은 구조와 시설을 갖춘 장소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또 사람들이 방 안에만 머물다 가는 것보다 이곳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웃고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끈끈해지고 깊은 인연을 만드는 모티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Wii를 설치해놓은 이유도 이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도구 중의 하나라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평소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제가 숙소에 직접 적용해보면서, 관광 이외에 휴식을 취하러 오시는 고객분들께도 적합한 숙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숙소 못지않게 많은 사랑을 받는 두 마스코트 만두와 두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자연과 조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정원에 목련꽃, 모과나무 등 식물도 많이 심었는데 아무래도 도시라 한계가 있어 보였어요. 그 시기 우연히 운전하던 중 아이가 강아지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 숙소에도 강아지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된 예쁜 강아지 두 마리를 분양받게 되었고, 얘들이 바로 두부와 만두에요. 두부랑 만두는 진돗개와 웰시코기 믹스견이라 다리가 짧아요. (웃음) 둘의 이름이 처음 분양 시 두부랑 망고였는데, 두 개가 서로 이질적이잖아요. 그래서 두부와 잘 어울리면서도 망고와 비슷한 발음의 한국식 이름을 생각하니 만두가 떠올랐어요. 이 둘이 하얗고 귀여워서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웃음)

두부와 만두는 인기쟁이로 아이와 함께 오시는 가족분들도 참 좋아하시고, 마당에 한 번씩 들러 인사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손님들께서 자주 접촉하니 청결도 중요하고, 이 아이들과 고객 건강을 위해 제가 매일 씻기고, 함께 놀아주고요. 강아지들과 함께한 덕분에 더욱더 자연적인 숙소가 된 것 같답니다.

 


 

 

Q ONDA 서비스를 어떻게 알게 되셨고, 실제 사용해보시니 어떠세요?

처음에는 예약관리프로그램이란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 숙소를 오픈하기 전에 컨설팅을 받았는데, 컨설팅하신 분이 ONDA를 소개해주셔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알고 보니 그분이 서울에서도 게스트하우스를 몇 군데나 오픈 컨설팅했는데, 그때마다 ONDA 서비스를 추천했고 이용자들이 다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직접 ONDA 예약관리프로그램을 사용해보니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끔 접근도 쉽고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다만 전화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 ONDA 특성상 중복 예약이 되었을 때 전화를 걸어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센터가 없다 보니 곤란한 적이 있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부분을 이해해요.

무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세련되고 사용하기 편리해서 계속 이용하고 있는데, 연동되는 국내 예약 사이트가 조금 더 늘어나고 개선이 된다면 최적의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 숨겨진 볼거리나 맛집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타지 고객이 오시면 속초 음식이 독특하니 다양하게 드셔보시라 말씀드려요. 도루묵 축제가 있을 만큼 속초 대표 음식이 된, 알이 가득 찬 도루묵도 한 번 맛을 느껴보시면 좋고 담백한 북한식 순대인 아바이순대, 신선한 물회와 홍게도 참 유명하죠.

고객분마다 입맛이 다르다 보니 추천이 어렵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와 아내는 스트레스를 풀거나 체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외옹치항 근처의 횟집을 주로 찾아가곤 해요. 복잡한 동명항이나 대포항보다는 한적하고 좀 더 포근한 분위기가 있죠. 또 아바이마을에서 해수욕장 근처로 이사 온 순댓국집이 근처에 있는데 막걸리 한잔하시면서 순대도 맛있게 드실 수 있답니다. 아바이마을 앞에 모인 작은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를 즐기셔도 좋을 것 같고요.

산책하기 좋은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출입을 금했다가 최근에 개방된 곳이에요. 이 산책로는 숙소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속초해수욕장부터 시작해, 솔길이 나 있는 외옹치 해안을 따라 롯데 리조트 아래까지 이어지는데요. 왕복 4km로 거리도 적당하고, 걸으며 속초 바다의 멋진 풍경을 만끽하실 수 있어요. 다른 곳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저는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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